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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술 취한 사람처럼 코가 붉어졌어요

주사(rosacea, 酒麝)의 원인과 치료


주사란

안면 중앙의 돌출된 부위를 중심으로 피부가 붉어지는 홍반이 발생하면서 모세혈관 확장, 여드름과 유사한 구진이나 농포가 혼재되기도 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병이 점점 더 진행되는 만성 염증성 충혈성 피부질환이다.



안면부 중에서도 특히 코 위주로 나타나 ‘딸기코’라고도 하며, 술 ‘酒’와 여드름 ‘麝’의 합성어이다.

이름처럼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이 얼굴이 붉어진 상태, 주독이 오른 상태와 비슷하다는 의미와 여드름처럼 뾰루지 비슷한 염증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름처럼 술에 의해 상태가 악화될 순 있으나 반드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붉음(홍반), 그로 일한 열감과 화끈거림, 따가움 등과 모낭의 염증성 구진, 고름 물집이 관찰되기도 하며 모공이 확장되고 염증성 결절이 생겨 피부표면이 두껍고 오렌지 껍질처럼 되기도 한다.



이는 혈관조절기능 장애로 인한 모세혈관의 과민반응을 주된 원인으로 볼 수 있으며, 노화나 자외선 노출에 의해 진피 내 콜라겐 및 탄력섬유가 퇴행되어 혈관이 확장되는 경우도 있다. 모낭충이나 스테로이드 연고 혹은 스트레스나 생활습관도 영향을 미친다.

한방에서는 이를 국소적 염증 및 표피손상으로 보고 확장된 혈관을 제거하고 피부를 재생시키는 외치(外治)법을 쓰는 한편, 열이 얼굴로 오르지 않도록 간, 위장, 자궁 등의 내부 장기를 치료하는 내치(內治)법을 병행한다. 예를 들어 노폐물인 습담으로 인한 열이 심한 경우 습담열을 제거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처방을 쓰고,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심간(心肝)기능을 보강하고 간화(肝火), 심화(心火)를 완화하는 처방을 쓰며, 염증이 심하고 위열이 있는 경우 위장기능을 강화하면서 풍열독과 위열을 해소하는 처방을 쓴다.


일상에서는 계면활성제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순한 세안제로 부드럽게 세안하며, 코의 블랙헤드를 짜거나 스크럽, 지압하는 등의 직접적인 강한 자극을 주어서는 절대 안된다. 일년 내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며, 특히 혈관이 늘어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외선 A이므로 자외선 A와 B 둘 다 차단되는 복합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외에도 술과 담배, 맵고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고온의 사우나나 목욕, 찜질방 등 고온의 환경과 찬바람, 직사광선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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