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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타일H 2014년 1월호] 냉증 탈출 비법 -여자가 따뜻해야하는 이유



여자가 따뜻해야 하는 이유


건강해지지고 싶다면 '차도녀'보단 '따도녀'가 돼라. 몸이 따뜻해야 질병과 멀어지고 건강과 가까워질 수 있다. 그 누구라도 추위를 느낄 수밖에 없는 계절. 가시지않는 냉기 때문에 몇 배로 추위를 느끼는 이들을 위해 온기를 되찾아줄 냉증 탈출 비법을 알아본다.


 


"난 한여름보다 겨울이 더 싫어. 추운 건 최악이야"라고 무심결에 말하면서도 몸이 차다는 것에 대해 그저 날씨 탓만 하거나 냉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지는 않은? 하지만 냉증은 알고 보면 조용히 건강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마음이 차가운 건 둘째치더라도 몸이 차가우면 건강을 지키기 힘들다는 이야기. 특히 자신도 모르게 반복하는 잘못된 생활 습관 때문에 쉽사리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 함정. 그렇다면 건강관리의 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는 냉증에 걸리는 구체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차가운 도시녀의 건강이 위험하다


지금 손바닥을 목덜미에 한번 대보자. 손바닥 다음에는 양팔 안쪽과 무릅 뒤쪽, 발목도 순서대로 만져보라. 손바닥이 차갑게 느껴진다면 당신도 냉증일 수 있다. 냉증이란 손과 발 같은 말단 부위의 체온이 다른 부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그리고 열 손실이 지속되면 배와 허리 같은 몸의 중심부까지 차가워지기 시작한다.
명옥헌한의원 김승현 원장은 체온 저하의 정도를 수치로 표현해 수족냉증으로 진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다만 본인이 느끼기에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추위를 느끼거나 춥지 않은 날씨에도 추위를 느끼는 경우를 냉증 환자라고 진단할 수 있다고, "말단 부위의 냉증은 우리 몸의 체온조절 능력에 문제가 생길 때 발생합니다. 주로 체온을 조절하는 자율 신경 기능의 부조화로 나타나죠. 손발이 차갑고 이것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못하는 증상. 이로 인해 잠을 잘 못 이루거나 통증을 느끼면 냉증입니다."
후쿠다 치아키는 저서<냉증 탈출 65>에서 "냉증으로 인해 부종이 생기거나 내장 건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장 활동이 저하되고 피하조직에 수분이 쌓여 부종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부종을 방치하면 셀룰라이트로 바뀌니 보디라인이 흐터러진 여성 대부분이 냉증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또 냉증으로 피부에 혈액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으면 노폐물이 쌓이고 피부 세포 재생 속도도 더뎌진다.
앞서 이야기했든이, 냉증은 위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혈액의 재료인 영양을 흡수하는 활동이 미약해져 빈혈이 생기기 쉽고, 반대로 빈혈이 냉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빈혈이 생기면 세포에 산소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에너지를 만들지 못하고 열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없다. 이렇게 신장과 폐, 피부를 비롯해 여럭 장기의 활동이 저하되면 수분대사와 배설이 원할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알레르기 증상도 나타난다.
신체의 알레르기 물질이 과민해져 기침과 콧물, 땀, 가래 같은 증상으로 나타난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체내의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하고 저하된 체온을 옾이려는 몸속의 작은 전쟁이 일어나는 셈이다.
명옥헌한의원 김승현 원장은 냉증이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냉증으로 인해 자율신경 기능이 떨어지면 변비
나, 불면, 안면홍조, 다한증 등 자율신경 부조화 증상들이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결코 일상에서 가볍게 넘길수 있는 증상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자율신경의 문제는 소화기와 생식기와 관련된 호르몬 조절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생리통, 생리불순, 난임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라이프 스타일이 '차도녀'를 만든다


뭐가 그리 열나는 일이 많은지, 현대인들은 차가운 음식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식습관은 냉증을 부르는 지름길 이다. 사람은 중심 체온과 말단부 체농이 다르다. 냉증에 잘 걸리는 사람은 외부 기온의 변화에 맞춰 내 몸의 체온을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중심 체온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차가운 아이스크림이나 얼음물, 주스,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차가운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중심부 체온이 떨어져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된다.
그러니 가능하면 음식은 너무 차지 않게 먹는 것이 좋고, 먹어야 한다면 꼭꼭 씹어 입안에서 따뜻하게  만든 다음 넘기도록. 카페인과 니코틴, 알코올 등 자율신경계를 교란시키는 물질은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냉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아침 식사도 체크해봐야 한다. 혹시 바쁘다는 핑계로 빵과 커피만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있다면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어렵다. 체온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 부족해 소화흡수에 필요한 열이 부족해지고, 결과적으로 체온이 올라가지 않기 때문이다. 커피를 하루에 세잔이상 마시는 습관도 냉증을 초래하는 지름길이다. 카페인을 과잉 섭취하면 이뇨 작용이 일어나고 소변과 함께 열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냉증 탈출 65>에서는 옷차림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요즘 같은 한겨울에는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맵시가 나지 않는다고 내의를 입지 않으면 몸을 감싸는 공기층이 부족해 몸이 차가워지니 배를 보호할 수 있는 길이의 얇은 실크나 울 소재 내의를 여러 겹 입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대로 춥다고 양말을 여러개 겹쳐 신으면 정작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발이 압박되어 혈류가 악화되면 발이 차가워지고, 땀 때문에 양말이 눅눅해지면 결국 발을 차갑게 만들기 때문이다. 스틸레토 힐처럼 발볼이 너무 좁은 신발을 신는 것도 좋지 않다.  발과 발가락이 움직이기 불편한 상태에서는 혈류가 악화되어 금세 발이 차가워지기 때문이다. 부츠도 발목을 단단하게 조이거나 움직이기 불편한 디자인은 피해야 한다. 발과 발목을 조이지 않는 부드러운 소재와 발끝에 여유가 있는 3cm 굽의 신발을 고르는 것이 좋다. 옷과 신발을 단단히 챙겨 입었다 해도 외출 전 일기예보를 확인할 때는 바람과 습도까지 점검하는 것이 현명하다. 바람이 세고 습도가 낮은 날에는 몸의 표면에서 수분이 증발해 체감온도가 더 떨어지기 때문.


간단한 노력으로 냉증을 이길 수 있다


냉증을 이겨내려면 많이 움직이는 게 최우선이다. 시시한 대안 같지만 몸을 움직여야 체온이 올라가고 냉증 증사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식사후 가만히 앉아있는 습관은 좋지 않다. 평소 간단한 스트레칭과 근육운동을 하면 몸이 금세 따뜻해지고 탄력이 생긴다. 음식은 단백질과 채소, 과일 유제품 등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면서 생강과 고추, 후추, 산초, 파, 마늘, 호막, 당근 등 몸을 따듯하게 해주는 식재로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냉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말린 생강을 먹는 것도 효과적.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아침에는 손발을 흔들어 워밍업을 하고 발에 온기가 있을 때 양말과 신발을 신는다. 일을 할 때나 외출할 때는 발이 편한 신발을 신고 발을 자주 움직이는 것이 좋다. 반신욕이나 족욕을 하면서 발끝을 마사지하는 것도 발이 차가워지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작은 노력으로 발이 따뜻해지면 숙면을 취할수도, 건강을 지킬 수도 있다.

[글 금다미 기자 | 사진 김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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